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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무정>: 시대의 과도기, 그리고 성장 이야기 1. 내가 왜 『무정』을 읽었을까?왜 이 책을 선택했을까? 스스로도 의아했다.예전에 읽었던 기억은 어렴풋할 뿐,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것도 아니었다.이 작가의 작품을 찾아 읽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다.그런데도 어느새 책을 펼치고, 이유 있는 홀림에 빠져들고 말았다.그리고 이틀 만에 책장을 덮었다.2. 옛날 소설? 의외로 세련된 전개와 흡입력솔직히 『무정』을 읽기 전엔 '옛날 책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다.하지만 그런 기우는 첫 장을 넘기자마자 사라졌다.책은 마치 추리소설의 긴장감과 로맨스 소설의 설렘을 함께 담고 있었다.게다가 1917년 신문 연재 소설이라는 특성 덕분에, 마치 판소리의 고수가 추임새를 넣듯작가가 직접 독자에게 말을 거는 연출이 신선했다.  “이제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 2025. 1. 9.
책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사는 법>: 자유와 책임 사이의 균형 찾기 프리랜서, 자유의 무게를 견디다'프리랜서'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왠지 가슴이 말랑말랑해진다.'자유로움, 세련된, 커리어우먼, 전문적인' 등 다양한 의미들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부러운 느낌은 단연 ‘자유로움’일 것이다.(비 프리랜서의 환상일 뿐이다. 실제 프리랜서의 삶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프리랜서의 자유로움은 현실적인 문제를 저당 잡혀 얻은 것이다.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불안정함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도 모르는 바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랜서라는 삶을 동경한다. 책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는 프리리랜서의 현실과 생존법을 솔직하게 그린 책이다.  프리랜서의 삶, 현실적인 고민과 공감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현실성이었다.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2025. 1. 8.
[책]<매일을 헤엄치는 법> : 성장통을 딛고 떠오르는 힘 애니메이션 같은 가벼운 이야기? 아니, 인생을 버티는 법애니메이션처럼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이 책은 예상과 다를지도 모른다.『매일을 헤엄치는 법』은 물 위에서 살아남는 법보다, 삶의 바닥에서 다시 떠오르는 법에 관한 이야기다.저자 이연은 퇴사, 이별, 가난까지 삼중고를 겪으며 가장 어두운 시절을 통과했다.숨이 턱턱 막히던 그 시기, 그녀는 수영을 배우며 '헤엄치는 법'을 터득했다. 책을 펼치면 초반부터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흐른다. 누군가는 글이 너무 우울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우울의 기록이 아니라, 성장통에 관한 기록이었다.성장통, 우울이 아니라 배움의 시간 “숨이 찰 때는 산소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이산화탄소가 몸에 많아서 그래요. 도리어 내뱉어야 해요.” 중- 책 속.. 2025.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