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 에세이, 생각보다 가까운 글쓰기
"나도 에세이를 쓸 수 있을까?"
"일상을 글로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세이를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품어봤을 질문이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해 "그럼요, 가능합니다."라고 대답해 준다.
읽기 쉬운 책을 고르고 싶어서 집은 책이지만, 읽고 나니 처음 책을 집었던 이유가 무색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단순한 글쓰기 방법론이 아니라,
"일상적인 글이 어떻게 에세이가 되는가?"를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글을 처음 쓰는 사람이 가장 막막하게 느끼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인데,
이 책은 이론보다는 예시를 통해 심리적 장벽을 낮춰준다.
✏️ 에세이를 쓰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책
1️⃣ 독자 설정을 구체적으로 하는 방법
📍 예시:
"TV보다 독서를 더 좋아하는 나"에 대한 글을 쓴다면, 독자는 어떤 사람일까?
✅ 가벼운 콘텐츠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사람
✅ 아날로그 감성을 선호하는 사람
이렇게 독자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면 글을 쓰는 방향이 훨씬 명확해진다.
막연하게 "에세이"를 쓰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말하는 글인가?"를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이 글쓰기 초보자에게 왜 중요한지,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단계별로 설명해 주는 것이 유용했다.
2️⃣ 장문과 단문을 적절히 섞어야 한다는 것
글쓰기 책을 읽으면 흔히 "긴 문장은 피하라." "단문을 사용하라." 같은 조언이 많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단문만 사용하면 문장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어 글이 부드럽게 읽히지 않는다.
이 책은 장문과 단문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방법을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1️⃣ 장문으로만 썼을 때,
2️⃣ 단문으로만 썼을 때,
3️⃣ 장문과 단문을 적절히 섞었을 때
어떻게 느낌이 다른지를 비교해 주니,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체득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감으로만 알던 부분이 이 책을 읽고 확실히 정리되었다.
3️⃣ 반복 학습 효과 – 일상 글이 에세이로 변하는 과정
책 속에서 하나의 짧은 일상 글이 어떻게 에세이로 변화하는지 과정을 보여준다.
📍 원문 예시:
"아침에 눈을 뜨니 8시였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지하철을 탔다.
회사에서도 실수 연발. 이게 다 어제 본 드라마 때문이다."
이 글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해 보여주면서 일상 글이 에세이가 되는 과정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냥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쓰는 일상 글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그냥 이렇게 쓰면 되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이 책이 특별했던 이유
✔️ 구체적이고 적절한 예시 제공
✔️ 친절한 설명과 실용적인 조언
✔️ 초보자가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
물론, 에세이를 쓰고 싶은 초보자를 위한 책은 많다. 이 책도 그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바로 "타이밍"이 아니었을까?
"지금 내게 꼭 맞는 조언과 예시를 제공했기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이 책이 나를 위해 쓰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나에게는 바로 이 책이 그랬다.
💡 "나도 에세이를 쓸 수 있을까?"
책을 읽고 나니,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명확해졌다.
"그럼, 당연하지!"
이 책이 에세이를 처음 쓰려는 사람들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용기'다.
거창한 글이 아니어도 된다고, 일상의 작은 기록도 충분히 의미 있는 글이 될 수 있다고 말해준다.
✏️ 에세이를 쓰고 싶지만 막막했던 사람
✏️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싶은 사람
✏️ 일상을 글로 남기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는 글쓰기 초보자들에게 실용적인 조언과 심리적 장벽을 낮춰주는 책이다.
📖 나의 밑줄 –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 "에세이를 쓰려는 수줍은 표현주의자들에게"
📍 "여러분은 참 수줍은 관종입니다. 저처럼 말입니다."
📍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특히 에세이를 쓰고자 한다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는 못 배기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건 부끄러운 일도, 남다른 면도 아닙니다."
이 문장을 읽고 웃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어쩌면 모두 '수줍은 관종'일지도 모른다.
자기 표현에 서툴지만, 세상에 내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 사람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괜찮다, 이 정도라면 너도 할 수 있다"라고 부드럽게 등을 떠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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