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글쓰기』 – 글쓰기가 두려운 이들에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글쓰기가 두렵지는 않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책의 첫 페이지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밑줄을 긋고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내게 필요한 두 가지’ – 글쓰기의 실용적인 방법과 자신감.
나는 꾸준히 글을 써왔지만, 항상 ‘잘 쓰는 법’을 고민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때로는 두려움 때문에 글을 올리는 것조차 망설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글쓰기에 대한 태도를 다시금 점검하게 되었다.
어쩌면 글을 잘 쓰는 것보다, 꾸준히 쓰는 것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이 책은 바로 그 ‘꾸준한 글쓰기’를 위한 실용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 ‘보여주는 글’이 중요하다
책을 읽다 가장 크게 공감한 문장이 있다.
“잘 보여주는 사람은 더 잘 쓰고,
안 보여주는 사람은 갈수록 못 쓴다.
보여주지 않는 글은 의미가 없다.”
나는 오랫동안 비공개 글을 써왔다. 나만을 위한 글을 쓰는 것이 더 편했고, 공개하는 순간 부담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고 글을 하나둘 공개하면서, 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힌다는 사실이 나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어떻게 느낄까?"
"이 표현이 더 이해하기 쉬울까?"
처음에는 글을 올리는 데 한참을 망설였지만, 조금씩 독자를 의식하게 되면서 글쓰기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 시선을 의식하는 건 때론 부담스럽지만, 반대로 더 나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결국 글쓰기는 ‘보여주기 위한 행위’이고, 누군가 읽어줄 때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 글쓰기는 태생적으로 ‘관종’의 행위다
"글 쓰는 사람은 태생이 관종이다.
이들은 글을 들고 독자 앞에 나선다. 보여주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이것을 알고 있고, 이렇게 생각하고 느꼈고 깨달았다고 얘기한다.
자신을 드러낸다. 이것이 나라고 외치는 것이 글쓰기다.
관심받기를 싫어한다면 왜 글을 쓰는가?"
처음 이 문장을 읽고 피식 웃었다. ‘관종’이라는 단어가 주는 날것의 느낌 때문일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말은 틀리지 않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나를 드러내는 행위다.
누군가 내 글을 읽어주길 바라며, 공감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
‘관심받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여 보지만,
결국 그 본질은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내 글이 누군가에게 닿길 바란다.
그렇기에 더 잘 쓰고 싶고, 더 깊이 있는 글을 남기고 싶다. 이제는 그 욕망을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강원국의 글쓰기』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글을 쓰는 태도, 방법, 그리고 꾸준한 글쓰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글쓰기가 두렵다면? 이 책이 그 두려움을 덜어줄 것이다.
📌 나의 밑줄
📍 "시작할 때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써가며 알게 된다.
알아서 쓰는 게 아니다. 모르니까 쓰는 것이다."
→ 글은 써야 보인다.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실행이 답이다.
📍 "글은 한정식이 아니라 일품요리로 써야 한다. 백화점이 아니라 전문점이 돼야 한다.
주제 혹은 논지와 관련 없는 내용은 가차 없이 버린다. 그러면 단순해진다."
→ 한 편의 글이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면 오히려 흐트러진다.
→ 하나의 글에 하나의 핵심만 담는 것이 중요하다.
📍 "아무도 당신의 글에 관심이 없다."
→ 처음엔 조금 씁쓸하지만, 오히려 해방감을 준다.
→ 그러니 걱정 말고, 쓰고 싶은 글을 자유롭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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