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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다이어리

[책]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절망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 인간의 힘

by 블루뮤즈 2025. 1. 10.

이미지 출처: 알라딘 공식 홈페이지 (https://www.aladin.co.kr)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부제는 이렇게 써있다.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 존엄성의 승리' 

 

부제조차 웅장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음을 앞에 두고 살아야 했던 사람들, 희망이라는 단어와 결코 어울릴 수 없는 환경에서도 인간은 삶의 의미를 깨닫고 기어코 살아남는 의지를 지닌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인간의 잔혹함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수감자였고, 로고 테라피 이론의 창시자이자 정신과 의사다. 이 책은 빅터 프랭클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절망적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인간의 강인함과 존엄을 보여준다.

 

책이 어려울 거라는 편견으로 접근했다가 순식간에 읽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내가 똑똑해 진 건가?' 라는 착각을 하고 싶지만, 책이 정말 쉽게 쓰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1부 – 수용소에서의 생존기, 삶의 의미를 묻다

이 책의 1부는 마치 한 편의 소설 같다. 그것도 아주 짧은 단편소설로 엮인 한 편의 소설. 

한 꼭지마다 짧게는 한 페이지에서 길게는 3페이지 정도다. 

장르는 스릴러 급 소름과 긴장감을 제공하기도 하고, 철학을 바탕으로 한 휴머니즘 소설 같기도 하다. 


빅터 프랭클이 직접 겪었던 수용소의 생활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가스실, 학살, 굶주림, 고통 같은 단어들이 떠오르지만, 책 속의 수용소는 그보다 더 깊은 질문을 던진다.

 

“왜 살아야 하는가?”

 

죽음이 일상이었던 그곳에서 인간은 오히려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고 했다.

놀랍게도 그곳엔 예술이 있었고, 웃음이 있었으며, 희망도 존재했다.

“인간은 아우슈비츠 가스실을 만든 존재이자,
또한 의연하게 가스실로 들어가면서 주기도문을 외울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본문 중에서> 

 

절망을 경험한 사람만이 삶의 의미를 더 깊이 찾을 수 있다. 1부는 그 과정을 밀도 있게 보여주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2부 – 로고 테라피, 의미를 찾는 힘

2부는 빅터 프랭클이 개발한 로고 테라피(Logotherapy) 이론을 다룬다.
로고 테라피는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기반으로 한 치료법이다.

책은 이 이론을 쉽게 설명하면서, 수용소 경험이 어떻게 이 철학적 심리학의 근간이 되었는지 보여준다.
수용소에서 체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론이기 때문에 1부를 흥미롭게 읽었다면 2부 또한 어렵지 않게 읽힌다.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을 때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

 

삶의 의미를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 이론과 사례를 통해 증명한다.

삶의 의미를 찾는 힘 – 죽음보다 삶을 말하다

이 책은 단순한 수용소의 비극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절망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강조한다.

그는 인간이 '우스꽝스럽게 헐벗은 자기 생명 외에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았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18쪽. 추천의 글 중-

생각보다 인간은 강인하고 신비로운 존재다. 
바로 옆에 가스실이 있기에 오히려 자살률이 줄어들고, 
더는 잃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삶의 이유와 의미를 찾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간은 아우슈비츠 가스실을 만든 존재이자,
또한 의연하게 가스실로 들어가면서 입으로 주기도문이나 <셰마 이스라엘>을 
외울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본문 중에서> 

 

즉, 죽음보다 삶에 관한 이야기다. 

 

책을 읽으며 나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수용소라는 극단적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깊이 의미를 찾으려 애썼다.

 

 

책을 덮고 나니, 지금 나의 고민과 고통이 그들의 삶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보다 삶을 이야기하는 책,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한다.

책을 덮으며 – 내 안의 희망 찾기

이 책은 쉽게 읽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한 번 읽으면 마음속 깊이 각인되는 책이다.

절망과 희망, 죽음과 삶, 포기와 의미. 우리는 모두 이 질문들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말한다.


“삶의 의미를 찾는 순간,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 고. 

 


나의 밑줄

  •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을 때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
  •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 존엄성의 승리.”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인간의 힘을 보여주는 책이다.
삶의 의미를 묻고 싶을 때, 이 책은 가장 강력한 답을 건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