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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다이어리

[책]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 자책을 멈추고 나를 이해하는 시간

by 블루뮤즈 2025. 1. 12.

이미지 출처: 알라딘 공식 홈페이지 (https://www.aladin.co.kr)

자책에서 벗어나 나를 이해하는 첫걸음

“나는 왜 항상 내 탓을 할까?”

 

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마주했을 때 느낀 감정은 안도감이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길래 이런 제목의 책이 등장했을까?'

바로 이 질문에 답을 주는 책이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다.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허규형 작가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자책과 스트레스를 다루는 심리 에세이다. 저자 '본인도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현재 부족함을 받아들이며 덜 자책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에도 한계가 있음을 받아들이려는 연습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팟캐스트와 유튜브 뇌부자들로 활동하고 있다.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도 이런 그의 의지가 담긴 첫 에세이다. 자책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히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를 넘어,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를 자꾸 탓하는 습관은 스스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 책은 ‘왜 자꾸 내 탓을 하게 되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자신을 이해하며 더 나은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심리학적 이론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쓰여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밀리의 서재 종합 베스트 1위, 작년 밀리 오리지널로 출간된 도서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과 시선>를 개정한 작품으로, 종이책 출간 전 밀리의 서재에서 종합베스트 1위를 기록했다. 드로우앤앤드류, 전홍진 교수가 추천했다.

심리학적 용어나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실제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돕는 점이 특징이다. 


책의 주요 내용- 나를 이해하는 네 가지 단계

진정한 문제 해결은 그 원인과 방향을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찾아낼 수 있다. 해결 방법이 잘못 됐거나, 모르겠는 경우, 괴로운 마음 때문에 잘못된 결론으로 단정내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결국 '나'를 잘 모르고, 내 감정을 모르는 채 내린 결론은 결국 오류가 발생하고 점점 감정은 곪아간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은 내 감정을, '나'를 좀 더 자세히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문제의 원인을 '감정과 기분, 성격유형검사, 페르소나와 억압, 자기 의지와 그 외의 것'으로 분류해 차근차근 설명한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파트를 골라 하나씩 읽어보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각 파트는 자책의 원인과 극복 방법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PART 1. 내 마음은 나도 몰라요

감정과 기분의 혼란을 다룬다. 
우울, 불안, 화와 분노 등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성인 ADHD나 감정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경우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PART 2. MBTI만으로는 나를 다 말할 수 없어

MBTI를 비롯한 다양한 성격 유형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과 특성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MBTI 외에도 다양한 검사 결과를 활용해 자신의 성격적 특성과 강점을 알아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PART 3. 사회생활은 두 번째 자아가 해요

사회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페르소나(사회적 가면)를 분석한다.

‘페르소나’와 억압된 감정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며, 이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얽매인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PART 4.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더니

자기 의지와 한계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나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마음을 울린 문장들

책을 읽으며 여러 문장들이 마음에 남았다.
특히 PART 3 – 사회생활은 두 번째 자아가 해요에서 만난 문장들이 기억에 남는다.

  •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전혀 하고 싶지 않은데 해야 한다는 생각만 드는 일이라면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진짜 반반의 마음이라면 해보는 편이 낫겠다. 다만 그 마음이 맞는지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
  • “과거의 경험은 바꿀 수 없지만,
    그 경험을 받아들이는 내 생각은 바꿀 수 있다.
    그땐 최선을 다했다며 스스로를 토닥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 문장들은 스스로를 너무 많이 탓하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내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는 어려운 심리학 이론을 쉽게 풀어내면서도, 깊은 통찰과 공감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나를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자책에서 벗어나고, 더 긍정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마음이 힘들 때 지탱해 주는 의지가 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나의 밑줄

  •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진짜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면 하지 않는 편이 낫다.”
  • “과거의 경험은 바꿀 수 없지만, 그 경험을 평가하고 받아들이는 내 생각은 바꿀 수 있다.”
  • “중요한 건, 나를 조금 더 이해하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