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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다이어리

책 『더우면 벗으면 되지』 – 마음을 가볍게, 인생을 자연스럽게

by 블루뮤즈 2025. 1. 13.

이미지 출처: 알라딘 공식 홈페이지

『더우면 벗으면 되지』 단순함이 주는 위로

 

삶이 답답하고, 뭔가에 얽매여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복잡한 고민에 스스로를 가둬버리곤 한다. 

요즘 내 마음 상태와 딱 맞는 책을 발견했다.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 『더우면 벗으면 되지』.
제목부터 가볍고 대수롭지 않게 들리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묵직하다. 

 

나를 괴롭히던 생각들, 조금 줄이기로 했다

"더우면 벗으면 되지." 


이 단순한 문장이 주는 깨달음은 강렬하다. 우리는 종종 문제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든다.
필요 없는 걱정과 고민으로 스스로를 옥죄며, 해답을 어렵게 찾으려 한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이 책을 통해 말한다.

 

"문제를 단순하게 보면 답이 보인다." 

 

"제대로 하자."
"잘 하자."
"좋은 결과를 내야지." 

 

이런 생각들은 늘 나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기로 했다.

 

"하는 게 어디야."
"하다 보면 되겠지."
"안 하는 것보단 낫잖아."

 

조금은 힘을 빼고, 더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나를 대하기로 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며 『더우면 벗으면 되지』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어깨에 힘이 빠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덜어내기의 미학

『더우면 벗으면 되지』는 덜어내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건, 관계, 생각 등 우리를 무겁게 만드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특히 '마음의 짐 덜기'에 대한 조언이 인상적이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거나, 쓸데없는 책임감으로 스스로를 압박하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다.

 

"문제를 모두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지고 있는 짐 중 상당수는 내 스스로 만든 것이다."

 

이 문장들이 마음속에 오래 남았다.

 

가끔 과거의 내가 불쑥 나타나 불안을 조성한다. "너, 이대로 괜찮겠어?"라고 묻는 그 목소리. 하지만 이제는 대꾸한다. 

 

"안 괜찮을 건 또 뭔데?"

 

오늘 하루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생각될 때는 이렇게 되뇌인다.

 

"137억 년 우주의 역사를 떠올려 봐. 내가 숨쉬고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조금은 뻔뻔한 태도로 나를 방어해도 괜찮다.


『더우면 벗으면 되지』의 매력

이 책은 그림책이다. 왼쪽 페이지에 문제를 제기하고, 오른쪽 페이지에 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상상력으로, 때로는 의미심장하게. 

 

이 책은 일상의 복잡한 문제들을 단순한 방식으로 풀어내지만, 그 단순함 속에 깃든 진리는 결코 가볍지 않다.

짧은 문장과 단순한 예시 속에서도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책을 덮고 나면,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은 정리되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맞아, 더우면 벗으면 되는 거지." 


인생도 힘을 빼야 잘 된다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건 '힘을 빼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힘을 빼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이렇게 말한다.


"더우면 벗으면 되고, 추우면 입으면 되는 건데, 그게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다."

 

삶에서도 불필요한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태도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은 알려준다.
'힘을 뺀 자연스러움'이야말로 이 책이 주는 위로다. 

그림책이 주는 위로

요즘 나는 그림책에 푹 빠져 있다. 그림책의 매력은 바로 '힘을 뺀 자연스러움'이다.

짧은 글과 멋진 일러스트를 감상하며, 단순하게 또는 깊이 생각하며 위로를 받는다.
그림책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삶의 다양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도구다. 

 

나의 밑줄

  • "모든 문제를 풀려 하지 말고, 그냥 내려놓아도 괜찮다."
  • "내가 지고 있는 짐 중 상당수는 내 스스로 만든 것이다."
  • "삶은 단순하다. 단지 우리가 복잡하게 만들어갈 뿐이다." 

마지막 한 줄 평

『더우면 벗으면 되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로 가득한 책.
복잡한 삶에 지친 이들에게, 문제를 단순하게 바라보는 법을 알려주는 작은 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