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8 책 <프랑켄슈타인>: 창조와 책임,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 : 창조와 책임,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 ‘프랑켄슈타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대부분은 괴물의 형상이다. 원작을 읽지 않았더라도 프랑켄슈타인의 이름만 들어도 "아~" 하며 나름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프랑켄슈타인은 이미 대중문화 속 친숙하고 익숙한 캐릭터가 된 지 오래됐다. 대중적으로 소비된 이미지 뒤에 가려진 원작이 궁금해져 메리 셸리의 을 직접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고전을 읽을 때마다 감동하게 된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이 아니라 창조주의 이름이라는 사실을 새삼 떠올려야 했다. 창조주의 이름이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고, 책 속 창조된 존재는 이름 없이 단지 ‘그것’, ‘괴물’로 불린다.편지에서 시작되는 서사은.. 2025. 1. 22. [책] 집중력의 배신: 우리가 몰랐던 집중력의 진짜 의미 집중력의 배신: 우리가 몰랐던 집중력의 진짜 의미"어떻게 하면 몰입할 수 있을까?" "어떻게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까?" 이 두 가지 질문은 내가 늘 안고 있는 고민이다. 그래서일까, '몰입'이나 '집중력' 같은 단어가 들어간 책은 늘 본능적으로 손이 간다. 『집중력의 배신』 역시 제목에 이끌려 집어 들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집중력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다. 저자는 집중력을 단순히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능력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싫어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내는 끈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진짜 집중력이라고 말한다. 집중력, 다시 정의하다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몰랐던 집중력의 본질을 명확히 정리한다.집중력: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이 복잡한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고, 어려운 .. 2025. 1. 14. [책]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 자책을 멈추고 나를 이해하는 시간 자책에서 벗어나 나를 이해하는 첫걸음“나는 왜 항상 내 탓을 할까?” 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마주했을 때 느낀 감정은 안도감이었다.'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길래 이런 제목의 책이 등장했을까?'바로 이 질문에 답을 주는 책이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다.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허규형 작가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자책과 스트레스를 다루는 심리 에세이다. 저자 '본인도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현재 부족함을 받아들이며 덜 자책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에도 한계가 있음을 받아들이려는 연습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팟캐스트와 유튜.. 2025. 1. 12. [책]살인자의 기억법: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김영하 작가의 천재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작품,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작가님의 작품은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지만, 이번에는 그 천재성을 새삼 깨닫게 된 작품,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었다. 이 소설은 알츠하이머를 앓는 연쇄살인범 ‘그’의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다.점점 사라져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짧게 적어둔 글들을 엿보는 듯한 형식이다.처음엔 마치 그의 개인 노트를 몰래 훔쳐보는 기분이었지만, 어느새 독자로서 나도 그 안에 몰입하고 있었다.연쇄살인범이라는 설정에서 오는 거부감도 잠시, 그의 덤덤한 어투와 화법이 독자의 심리까지 스며들게 만든다. 덤덤함 속에 숨겨진 강렬함작품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덤덤함’이다.‘그’의 고백은 감정적이지 않고, 담담하게 서술된다.마치 감정을 억누르고 .. 2025. 1. 11. [책]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절망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 인간의 힘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죽음의 수용소에서』의 부제는 이렇게 써있다.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 존엄성의 승리' 부제조차 웅장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음을 앞에 두고 살아야 했던 사람들, 희망이라는 단어와 결코 어울릴 수 없는 환경에서도 인간은 삶의 의미를 깨닫고 기어코 살아남는 의지를 지닌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인간의 잔혹함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수감자였고, 로고 테라피 이론의 창시자이자 정신과 의사다. 이 책은 빅터 프랭클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절망적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인간의 강인함과 존엄을 보여준다. 책이 어려울 거라는 편견으.. 2025. 1. 10. [책]소설 <무정>: 시대의 과도기, 그리고 성장 이야기 1. 내가 왜 『무정』을 읽었을까?왜 이 책을 선택했을까? 스스로도 의아했다.예전에 읽었던 기억은 어렴풋할 뿐,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것도 아니었다.이 작가의 작품을 찾아 읽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다.그런데도 어느새 책을 펼치고, 이유 있는 홀림에 빠져들고 말았다.그리고 이틀 만에 책장을 덮었다.2. 옛날 소설? 의외로 세련된 전개와 흡입력솔직히 『무정』을 읽기 전엔 '옛날 책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다.하지만 그런 기우는 첫 장을 넘기자마자 사라졌다.책은 마치 추리소설의 긴장감과 로맨스 소설의 설렘을 함께 담고 있었다.게다가 1917년 신문 연재 소설이라는 특성 덕분에, 마치 판소리의 고수가 추임새를 넣듯작가가 직접 독자에게 말을 거는 연출이 신선했다. “이제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 2025. 1. 9. 이전 1 2 다음